1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록체인 벤처투자사 노드캐피탈(Node Capital)은 상장된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하는 유동성 펀드를 신규 출시하고 본격적인 자금 유치에 나섰다. 창립자 아모스 메이리(Amos Meiri)는 '지금과 같은 약세장은 상장 토큰에 진입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며, '현재의 유동성 토큰은 장차 ETF 상장 이전 단계(pre-ETF)로 보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펀드는 노드캐피탈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동성 전략 펀드이며, 분기마다 신규 자금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었다. 메이리는 이 펀드가 규제 요건에 따라 특정 유형의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투자자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관세정책과 같은 거시경제 변수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15% 이상 하락해 약 7만9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역시 25% 이상 줄어든 2조6000억 달러 수준이다. 이에 대해 노드 측은 '시장의 침체기일수록 저평가된 인프라 및 디앱 프로젝트에 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노드캐피탈은 2021년 하이브리드 펀드로 출발해 이후 벤처펀드와 유동성 전략으로 확장하였다. 현재 약 5000만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이더파이(Ether.fi), 악셀라(Axelar), 페닉스(Fhenix) 등 유망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다. 아모스 메이리는 '우리는 단기 매매 트레이더가 아니라 2~5년 이상 보유를 전제로 한 투자자'라며, 자체 위험관리 시스템을 통해 프로젝트의 자금 흐름, 온체인 데이터, 성장률, 시가총액 간의 불균형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드캐피탈은 투자운용 외에도 ▲노드몬스터(Node Monster), ▲노드시큐리티(Node Security), ▲노드링크(Node Link) 등 세 개의 운영 조직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이 중 2023년에 출범한 검증자 사업 부문 노드몬스터는 현재 20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총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위탁받고 있으며, 이더리움 생태계 최대 검증자 중 하나로 성장했다.
노드시큐리티는 올해 신설되어 보안 감사를 포함한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노드링크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커뮤니티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