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Silk Road)의 창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가 오는 5월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출소 후 첫 공개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울브리히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공식적으로 첫 연설을 하게 됐다. 교도소에서 풀려난 이후 처음으로 자유 세계와 다시 연결되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참석을 공식화했다.
울브리히트는 과거 실크로드를 운영하며 마약과 불법 상품 유통에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복역 중이었다. 그러나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 사면 명령에 서명하면서 석방되었고, 이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실크로드는 비트코인의 실사용 사례를 최초로 전 세계에 알린 플랫폼으로, 그 운영자였던 울브리히트는 비트코인 역사와 밀접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출소 직후 공개한 영상에서도 '할 말이 많다'며 향후 재등장을 예고했으며, 이번 콘퍼런스가 그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콘퍼런스는 매년 비트코인 개발자, 기업가, 투자자들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행사로, 울브리히트의 연설은 단순한 출소 후 복귀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