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셰어스, 도지코인 ETF 신청…SEC 위원장 교체 기대감 반영

| 김미래 기자

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스위스 기반 자산운용사 21셰어스(21Shares)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도지코인(DOGE)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S-1 등록 서류를 제출하였다. 이번 ETF는 '21셰어스 도지코인 ETF(21Shares Dogecoin ETF)'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해당 가격 흐름을 추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지난 1월 비트와이즈(Bitwise)가 제출한 도지코인 ETF 신청에 이어 또 다른 알트코인 기반 ETF 시도이다.

이번 신청은 SEC의 암호화폐 ETF 검토가 지연되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SEC는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솔라나,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 ETF 제안에 대해 검토 연기를 발표한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기의 배경에 SEC 수장 교체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상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차기 SEC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에 대한 인준 투표를 앞두고 있었다. 앳킨스는 전임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와 달리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도지코인은 최초의 밈코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시가총액 240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중 8위를 차지하고 있다. 21셰어스는 이번 도지코인 ETF 외에도 폴카닷(DOT)과 솔라나(SOL)를 추종하는 ETF 출시도 추진 중이다. 한편, 21셰어스의 비트코인 현물 ETF(ARKB)는 현재 운용 자산 규모가 4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