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 엘살바도르 디지털자산서비스제공자(DASP) 라이선스 획득… BSP 승인에 이어

| 이준한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웹3(Web3) 기업인 비트겟(Bitget)이 엘살바도르 국가디지털자산위원회(CNAD)로부터 디지털자산서비스제공자(DASP)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24년 초 획득한 비트코인 서비스 제공자(BSP) 라이선스에 이은 두 번째 규제 승인으로, 비트겟은 엘살바도르 내에서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통화로 채택한 국가로, 이후 제도적 기반을 빠르게 정비하며 국제 암호화폐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 중이다.

이번 DASP 라이선스를 통해 비트겟은 엘살바도르 현지에서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 스테이킹, 수익형 금융상품 제공 등 폭넓은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사용자에게 투명한 운영과 제도권 수준의 보안을 보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크다.

비트겟의 최고법률책임자(CLO)인 홍 응(Hon Ng)은 “비트겟은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가진 국가를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엘살바도르의 DASP 라이선스 취득은 이러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규제 명확성과 안전한 암호화폐 경제 생태계를 지원하는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이미 주요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는 등 제도적 성숙도를 갖춘 국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비트겟 역시 규제 기반 하의 유연한 운영과 준법 경영을 바탕으로 리테일 및 기관 투자자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라이선스 취득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 산업에서 국가 간 규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엘살바도르가 제도적 성숙도를 갖춘 주요 규제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