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XRP 2028년까지 12.50달러 전망…현물 ETF도 3분기 승인 가능성

| 김미래 기자

스탠다드차타드가 리플의 디지털 자산 XRP에 대해 2028년까지 12.50달러 상승을 예측하며 강세 입장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리플(Ripple)의 네이티브 자산 XRP의 가격이 현재 약 2달러 수준에서 2028년까지 12.50달러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약 500% 이상 급등하는 수치로, 리플의 결제 및 토큰화 플랫폼으로서의 활용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XRP의 시가총액이 2028년 말까지 이더리움(ETH)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켄드릭은 XRP의 주요 사용 사례로 빠른 국경 간 결제 기능과 토큰화 시장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과의 법적 공방에서 항소를 철회한 점, 그리고 친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향후 규제 우호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2025년 3분기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쳤으며, 승인 이후 1년 내 최대 8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플은 미국 국채 기반 토큰화 상품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 등을 통해 토큰화 분야로의 확장을 진행 중이다. 켄드릭은 XRP 원장(XRPL)이 스텔라(Stellar)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며, 향후 결제 및 토큰화 블록체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XRP의 연간 상승률은 평균 6%로, 비트코인(0.8%)보다 높게 가정되었으며, 2025년 5.50달러, 2026년 8.00달러, 2028년 12.5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XRP 생태계는 개발자 수가 제한적이고, 낮은 수수료 구조로 인해 네이티브 토큰의 가치 포착이 어려운 한계도 존재한다. 하지만 켄드릭은 이 같은 제약은 제도권 채택과 ETF 등 긍정적 요소에 의해 상쇄될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그는 비트코인(BTC)에 대해 2028년까지 50만 달러 상승을, 아발란체(AVAX)는 2029년까지 250달러로 10배 상승을 예상하며 강세 시각을 유지하였다. 반면,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2025년 목표가를 400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패배자’로 분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