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 창펑 자오(CZ)가 파키스탄 정부 산하 파키스탄 크립토 위원회의 전략 고문으로 합류했다. 자오는 암호화폐 인프라 구축, 교육, 도입 확대를 위한 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창펑 자오는 파키스탄 정부가 지난 3월 중순 설립한 파키스탄 크립토 위원회(Pakistan Crypto Council)에 전략 고문으로 공식 합류했다. 위원회는 국가 차원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정부 산하 기구로, 이번 인사는 국제 투자 유치와 산업 도약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자오는 개인 SNS를 통해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여러 정부에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와 블록체인 기반 행정 효율화 방안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치와는 무관하게 '오직 암호화폐'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크립토 위원회 최고경영자(CEO) 비랄 빈 사킵은 지난 3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미국의 국가적 우선순위로 삼는 가운데, 파키스탄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법적 명확성과 친기업 규제, 기관 도입을 통해 파키스탄을 블록체인 금융의 선도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창펑 자오는 2023년 11월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에 따라 바이낸스 CEO직에서 물러났으며, 은행비밀법 위반 혐의로 4개월 복역과 5000만 달러 벌금을 수락한 바 있다. 이후 CZ와 바이낸스는 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으며, 3월 12일에는 아부다비 기반 투자사 MGX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해 바이낸스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바이낸스는 여전히 글로벌 암호화폐 현물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2월 기준 6515억 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처리하며 시장 점유율 36.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