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 캡(Cap)이 프랭클린 템플턴 주도로 진행된 시드 라운드를 통해 8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해당 프로토콜은 스테이블코인 예치자를 대신해 금융기관들이 이자를 발생시키는 구조를 도입해 실물자산 기반 수익 창출 방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캡은 스테이블코인 예치와 대출 시장을 결합한 수익형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며, 이번 투자에는 프랭클린 템플턴 외에도 서스퀘호나(Susquehanna), 트라이튼 캐피탈(Triton Capital) 등 주요 전통 금융기관과 GSR, 노무라의 레이저디지털(Laser Digital) 등 크립토 네이티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앞서 캡은 조던 ‘코비’ 피시가 만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에코(Echo)에서 커뮤니티 라운드를 통해 11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으며, 이더파이(EtherFi), 스테이크하우스파이낸셜, 메테오리아 등과 연계된 투자자들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캡의 핵심 프로토콜은 이더리움 기반 재스테이킹 플랫폼 아이겐레이어(EigenLayer)의 보안 구조를 활용하며, 실질적인 결제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처리된다. 다만 캡은 메가이더리움(MegaETH)이라는 신규 레이어2 생태계에서의 확장성과 사용성을 집중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사용자는 USDC 또는 USDT를 예치해 cUSD를 생성할 수 있으며, 생성된 cUSD는 이자 수익을 위해 예치되거나 다른 스테이블코인처럼 사용 가능하다. 반면, 기관 및 디파이 운영자들은 이 자금을 차입해 다양한 수익 창출 전략을 수행하게 된다.
캡은 사용자 수익의 10%를 수수료로 차감하고, 차입자는 대출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이 구조는 대출 부실 발생 시 예치자의 원금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캡 팀은 블로그를 통해 이 모델이 재스테이킹 플랫폼 리스크, 스테이블코인 페깅 이탈, 스마트컨트랙트 결함 등 다양한 위험 요소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입법적 제한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