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한 2조7000억 달러로 축소되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반면, 알트코인과 고위험 자산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비트코인 점유율은 60%에 육박했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4개월간 급격한 가치 하락을 겪으며 전체 시가총액이 3조9000억 달러에서 2조7000억 달러로 줄었다. 이는 약 30%의 하락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한 대규모 관세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이날을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칭하며 관세를 예고했으며, 그 영향으로 글로벌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 위험 회피 움직임이 확산되었다.
비트코인은 7만85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강한 흐름을 유지하며 시장에서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알트코인과 소규모 프로토콜 토큰,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고위험 자산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시장 내 위치가 급격히 약화되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초보다 상승해 60%에 근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을 '품질 선호'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비교적 확립된 자산으로 인식되며 시장 불안기마다 자금이 몰리고 있는 반면, 고위험 자산은 연이어 매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동시에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시장 간 상관관계가 강화되며, 암호화폐가 여전히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비트코인의 강세가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견인할지, 혹은 증시와 동조화를 이어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