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급락, 이더리움 2년 최저 미실현손 59억달러

| 김미래 기자

7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주초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 시세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15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2023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고, 레버리지 거래 포지션 약 16억 달러 규모가 하루 만에 강제 청산되었다. 특히 한 고래 투자자는 6만7570 이더리움을 보유한 포지션에서 약 1억6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탈중앙화금융(DeFi) 사용자들은 ETH 담보 대출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미국의 고관세 발표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매도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며, 일각에서는 과매도 상태와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을 근거로 단기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 중인 스트래티지는 2025년 1분기에 약 59억1000만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같은 분기 동안 평균 매입가 9만4922달러에 비트코인 8만715개를 매수했으나,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자사 주식에 대한 수요가 전무해 신규 매수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약 52만8185 비트코인을 보유 중으로,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3%에 해당한다. 이번 분기 손실은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로, 당시에도 비트코인이 12% 하락하며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한편, 암호화폐 변호사 제임스 머피는 미국 국토안보부(DHS)를 상대로 정보공개법(FOIA)을 근거로 한 소송을 제기했다. 머피는 온라인상에서 '메타로우맨(MetaLawMan)'으로 알려진 인물로, 정부가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에 대해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2019년 DHS 특별요원 라나 사우드가 비트코인 창시 과정에 관여한 인물 4명을 만났다고 언급한 인터뷰를 근거로 하며, 미 연방 정부가 비트코인 관련 정보 수집을 해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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