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암호화폐 스테이킹 규제 강화… 투자자 보호 총력

| 손정환 기자

홍콩이 암호화폐 스테이킹 규제를 대폭 강화하며 시장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와 SFC가 승인한 펀드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테이킹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는 블록체인 보안 강화를 지원하고, 투자자가 규제된 환경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의 일환이다.

이번 가이드는 SFC에 의해 라이선스를 취득한 거래소가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할 때 준수해야 할 구체적인 요건을 명시하고 있다. 거래소는 스테이킹 자산의 안전한 보관, 서비스 오류 방지, 그리고 관련 리스크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두어야 한다. SFC는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한 스테이킹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련하여 SFC는 가상자산 펀드 운용을 위한 기존 서클러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라이선스를 취득한 플랫폼이나 승인된 기관을 통해서만 자산을 스테이킹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유동성을 관리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테이킹 비율에 일정 상한을 설정했다. 이는 스테이킹 확대에 따른 과도한 리스크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줄리아 렁(Julia Leung) SFC 최고경영자(CEO)는 "규제된 스테이킹 서비스 확대는 홍콩의 디지털 자산 시장 육성 전략과 일치한다"며, "무엇보다 투자자 자산 보호와 규제 준수가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홍콩은 현재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입법‧정책적 환경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FC는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해 ‘ASPIRe’ 프레임워크를 도입했으며, 이는 접근성, 보호, 상품 다양화, 인프라 정비, 업계 관계 강화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장외거래 및 수탁 서비스에 대한 신규 라이선스 제도 도입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스테이킹 규제 강화는 미래의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가능성과 자산 운용의 안정성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홍콩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신뢰받는 규제 환경을 토대로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