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레이어1 블록체인 앱토스(Aptos)는 3월 기준 총예치금(TVL)이 10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APT 토큰 가격이 1년간 47% 하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네트워크 전반의 실사용과 자산 유입이 크게 늘었음을 의미한다. 메사리(Messari) 보고서에 따르면, 아토스는 2024년 3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3억~5억 달러 수준의 TVL을 유지하다가 11월 이후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앱토스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3월 24일 기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배, 2024년 12월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테더(USDT)와 서클(Circle)의 USDC 유입으로, 두 자산은 각각 지난해 10월 28일, 올해 1월 31일 아토스에서 네이티브 계약을 통해 공식 지원되었다. 이로 인해 USDT는 680만 달러에서 6800만 달러로 8배 이상 증가했고, USDC는 1280만 달러에서 2억9500만 달러로 131% 상승했다.
성능 개선을 위한 기술 도입도 주목된다. 앱토스랩스(Aptos Labs)는 최근 ‘잽토스(Zaptos)’와 ‘샤디네스(Shardines)’라는 두 가지 기술을 출시했다. 잽토스는 병렬 블록 처리 구조를 최적화해 지연 시간을 단축하고 처리 속도를 개선하며, 샤디네스는 거래를 분산 처리하는 수평 확장 실행 엔진으로 초당 최대 10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거래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기관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아토스 현물 ETF를 신청했으며,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가 수탁사로 지정되었다. 이미 지난해 11월에는 스위스 SIX 거래소에 앱토스 스테이킹 ETP를 상장한 바 있으며, 이후 스페인 소재 한 은행은 자산의 2%를 해당 상품에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앱토스는 디파이라마(DefiLlama) 기준 블록체인 중 TVL 규모 1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