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비디오 게임 명예의 전당, 2025년 헌액 후보작 12편 발표

| 정민석 기자

세계 비디오 게임 명예의 전당(World Video Game Hall of Fame)이 2025년 헌액 후보작 12편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Age of Empires)’, ‘앵그리버드(Angry Birds)’,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Call of Duty 4: Modern Warfare)’, ‘디펜더(Defender)’, ‘프로거(Frogger)’, ‘골든아이(GoldenEye)’, ‘골든 티(Golden Tee)’, ‘하베스트 문(Harvest Moon)’, ‘마텔 풋볼(Mattel Football)’, ‘퀘이크(Quake)’, ‘NBA 2K’, ‘다마고치(Tamagotchi)’ 등이 포함됐다.

이번 후보작 선정에 대해 존 폴 C. 다이슨(The Strong 박물관 국제 전자게임 역사센터 디렉터)은 “올해의 후보작은 수십 년에 걸쳐 다양한 플랫폼에서 큰 영향을 미친 작품들”이라며 “이 게임들은 대중문화와 게임 산업 자체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1980년대 오락실에서 인기를 얻은 ‘프로거’가 1998년 방영된 미국 드라마 ‘사인필드(Seinfeld)’에 등장하며 다시 한번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점을 강조했다. 또한 ‘퀘이크’의 혁신적인 코딩이 멀티플레이 게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다마고치’가 비디오 게임과 디지털 장난감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월드 비디오 게임 명예의 전당은 전 세계 팬들의 참여도 독려한다. 게임 팬들은 3월 6일부터 13일까지 공식 웹사이트(worldvideogamehalloffame.org)를 통해 ‘플레이어스 초이스(Player’s Choice)’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3개 작품은 국제 선정 자문위원회(International Selection Advisory Committee)의 투표와 함께 최종 선정 과정에 반영된다. 최종 헌액작은 5월 8일 오전 10시 30분(미국 동부 표준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게임들은 아이콘적 지위, 지속적인 인기, 글로벌 영향력, 그리고 게임 산업 및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2015년 설립된 월드 비디오 게임 명예의 전당은 아케이드, 콘솔, PC, 휴대용 기기, 모바일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이 게임 산업과 사회에 남긴 유산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