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컴퍼니즈(COO)의 주가가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후 급락했다.
미국 의료기기 제조업체 쿠퍼컴퍼니즈가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매출을 발표한 후 주가가 8% 하락했다. 쿠퍼컴퍼니즈는 2025년 회계연도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92센트로 예상과 부합했으나,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9억6,470만 달러(약 1조 4,082억 원)로 시장 예측치를 밑돌았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쿠퍼컴퍼니즈는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달래지 못했다. 회사는 2025년 조정 EPS 가이던스를 기존 3.92~4.02달러에서 3.94~4.02달러로 수정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3.99달러와 대체로 부합하지만, 중간값이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알 화이트(Al White) CEO는 "매출 실적이 기대에 부합했고, 운영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쿠퍼컴퍼니즈는 올해 총매출 전망을 40억 8,000만~41억 6,000만 달러(약 5조 9,568억~6조 731억 원)로 제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41억 달러(약 5조 9,860억 원)와 거의 차이가 없어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쿠퍼컴퍼니즈의 주가는 이번 발표로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약 1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