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아마존, 스포츠 콘텐츠 투자 확대… 구독자 이탈 막는다

| 최윤서 기자

넷플릭스(NFLX)와 아마존(AMZN)이 구독자 이탈을 줄이기 위해 스포츠 및 라이브 이벤트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는 디즈니(DIS)와 컴캐스트(CMCSA) 등 기존 방송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레비(David Levy) 호라이즌 스포츠&익스피리언스 공동 CEO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와 라이브 이벤트는 구독자 유지에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본이 있는 콘텐츠보다 스포츠가 가진 고유한 장점이 있다. 특정 시간대에 필연적으로 시청자가 몰린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최근 WWE 콘텐츠 제공을 시작했으며, 아마존은 목요일 밤 미식축구(Thursday Night Football)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스포츠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에서 9,000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월 최소 한 번 이상 스포츠 스트리밍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TV 네트워크들도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고, NBC 유니버설의 '피콕(Peacock)'과 같은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레비는 "점점 더 많은 방송사들이 동시 송출(시뮬캐스트)과 멀티 플랫폼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면서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아마존이 넷플릭스보다 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고 보고 있다. 최근 분석가들의 목표 주가에 따르면, 아마존의 주가는 268.91달러로 현 수준에서 약 18%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넷플릭스의 상승 여력은 약 4%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