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 배당 5% 인상… AI 투자에도 주가 상승세 지속

| 최윤서 기자

메타 플랫폼스(META)가 주주들에게 분기 배당을 5% 인상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정으로 분기별 배당금은 주당 0.525달러로 증가하며, 연간 기준으로 2.10달러가 지급된다. 현재 배당 수익률은 0.28%로 업계 평균인 1.9%보다 낮지만, 올해 초 처음 배당을 시작한 메타에겐 의미 있는 성장이다.

이번 배당 증가 소식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한 주주들의 우려를 다소 완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650억 달러(약 94조 2,500억 원)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급변하는 AI 시장에서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지금이 최적의 투자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메타 주가는 최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우며 18거래일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1990년 이후 나스닥100 지수에서 가장 긴 상승 랠리 중 하나로 평가된다. 1월 16일부터 지속된 주가 상승은 AI 전략 강화와 시장의 낙관적 전망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 들어 메타 주가는 24.4% 상승했으며, 지난해 대비 5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메타는 최근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하며 8억 4,600만 달러(약 1조 2,267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따라 메타는 경쟁사들의 광고 서비스가 자사 플랫폼에 게재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한, 메타는 AI 인프라 감가상각 관련 회계 방식을 일부 변경해 감가상각 기간을 5.5년으로 연장했다. 이를 통해 감가상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2025년에는 관련 비용이 29억 달러(약 4조 2,05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회계 조정은 순이익 증가로 이어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 시장에서는 메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월가 전문가 48명 중 44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764.61달러로 현재 대비 약 5%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