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들, 신용카드로 암호화폐 구매 금지…英 로이드뱅크도 동참

| 도요한 기자

세계 대형 은행들의 암호화폐 규제에 나서는 가운데 영국 최대 은행인 로이드뱅크도 대열에 동참했다. 로이드뱅크는 자사 신용카드를 이용한 암호화폐를 구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로이드뱅크는 “로이드뱅크와 뱅크오브스코틀랜드, 핼리팩스, MBNA 등 로이드뱅크가 속한 그룹 전반은 신용카드를 이용한 암호화폐 구매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로이드뱅크의 이 같은 방침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고객이 신용카드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자'에 나설 경우, 암호화폐의 극심한 가격 변동으로 인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은행 역시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로이드뱅크는 “신용카드 소지자가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매수에 들어가지만, 가격이 하락하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드뱅크는 즉시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신용카드가 아닌 직불 카드를 통해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

앞서 미국 최대 은행들도 신용카드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 바 있다. 전날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도 자사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도 지난 2일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사는 행위를 금지했다.

도요한 기자 john@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