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챗GPT에 '감사합니다' 입력, 수백억 원대 비용 유발한다"

| 김민준 기자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Sam Altman)이 챗GPT(ChatGPT) 사용자들이 남기는 "제발(please)"과 "감사합니다(thank you)" 같은 예의 있는 메시지가 수천만 달러(수백억 원대)의 운영비용을 유발한다고 언급했다.

알트먼 CEO는 지난 16일 X(구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관련 비용을 묻는 질문에 "수천만 달러가 들고 있지만, 잘 쓰인 돈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수 사용자들이 입력하는 감사 인사가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서버 부하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챗GPT는 구성된 응답을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불필요하게 길거나 반복적인 요청은 전체 처리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의를 갖춘 문구 자체는 문제없지만, 시스템에선 모든 입력어를 일정한 처리 단위로 보기 때문에 어휘 수가 많을수록 운영비가 커질 수 있다.

오픈AI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비용 최적화 방안을 꾸준히 모색 중이다. 최근에는 사용량 급증과 연산 자원 확보 문제로 GPT-4 제공 조건을 일부 변경했고, 유료 구독 모델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편 알트먼 CEO는 인공지능 개발의 윤리와 인간 중심 설계를 강조해온 만큼, 단순한 비용 효율성보다는 사용자와 AI 간의 긍정적인 교류를 중요하게 본다는 점도 부각됐다. 그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표현을 덧붙이며, 인간과 AI가 상호 존중하는 ‘예의 있는 상호작용’의 가치를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