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평가 플랫폼 LMArena, '아레나 인텔리전스'로 법인 전환…중립성 강화 선언

| 김민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의 성능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둬온 LM아레나(LMArena)가 정식 법인 '아레나 인텔리전스(Arena Intelligence Inc.)'를 설립하며 스타트업으로 전환된다. 이번 법인화를 통해 플랫폼의 기능 개선과 연구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UC버클리 출신 연구진이 2023년 시작한 LMArena는 이미 구글(GOOGL),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등 주요 AI 기업이 신뢰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벤치마킹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누구든 모델을 테스트하고 결과를 공개할 수 있는 ‘중립적’이고 ‘공개된’ 환경을 제공하며 업계 내 입지를 다졌다.

기존에는 앤드리센 호로위츠 등 벤처 자금, 구글의 캐글 플랫폼, 스타트업 투게더 컴퓨터(Together Computer)의 지원을 받아 운영됐다. 그러나 일부 핵심 팀원이 최근 UC버클리를 졸업하면서 장기적인 프로젝트 지속과 확장을 위해 별도 법인 설립이라는 수순을 밟은 것이다.

LMArena 팀은 블로그에서 “개인적인 신념이자 전략적 결단으로, 절대 중립성이라는 운영 원칙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리더보드는 특정 기업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설계되지 않으며, 과학적 근거와 커뮤니티 중심 원칙을 따른다”고 강조했다.

설립 초기임에도 이미 코어 플랫폼의 대대적 개편이 진행 중이며, 현재 베타 버전이 공개돼 유저 피드백을 받고 있다. 새 플랫폼에는 로그인·채팅기록·개인 전용 리더보드 등 인터랙티브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 경험의 폭을 넓혔다. 또한 ‘웹개발 아레나(WebDev Arena)’, ‘레포챗 아레나(RepoChat Arena)’, ‘서치 아레나(Search Arena)’ 같은 새로운 평가 영역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직 수익 모델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팀은 AI 산업 내에서 중립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툴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팀은 “AI 모델 개발과 실사용 성능 개선을 가속화하는 데 있어, 제3자 검증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퍼스트파티 모델 기업은 물론, AI를 핵심 비즈니스로 삼는 다양한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