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포.ai, '무코드 AI 에이전트'로 기업 자동화 혁신 주도

| 김민준 기자

AI 에이전트 기술이 기업 생산성 향상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세마포.ai(Sema4.ai)가 '한 번 구축해 어디서든 실행 가능한' 무코드(no-code) 기반 솔루션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는 머신러닝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를 결합한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을 토대로, 보안성과 정확성을 갖춘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다.

세마포.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램 벤카테시(Ram Venkatesh)는 최근 열린 AI 에이전트 빌더 서밋에서 "AI 에이전트가 보안, 속도, 정확성, 설명 가능성을 갖춰야 한다는 원칙 아래 기술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에이전트를 단 한 번만 구축해도 다양한 IT 환경에서 다운타임 없이 효율적으로 확장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마포.ai의 에이전트는 구조적으로 인간의 인지 및 행위 시스템을 본뜬 형태로 설계됐다. '오른쪽 뇌'가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로직을 구현하고, '왼쪽 뇌'는 API를 통해 SaaS 및 온프레미스 데이터를 연동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손과 발'이 실제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특정 업무를 실행하는 액션 기능을 책임진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AI 기반 *업무 오케스트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실행 패러다임을 시사한다.

제품 전략을 담당하는 톰미 홀름그렌(Tommi Holmgren) 부사장은 실제 시연에서 API 키 관리, 서비스 계정 접근 제어 등 고도의 보안 기능을 갖춘 에이전트 빌더 플랫폼을 소개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부 계정 인증을 통해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다양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theCUBE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도입을 본격 확대하면서 연간 배포량이 작년 대비 다섯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카테시 CTO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처음에는 범위가 작더라도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초기 단계에서 작지만 명확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기술에 대한 신뢰를 쌓고, 점진적으로 더 복잡한 업무로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마포.ai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과 긴밀히 연동되는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맞춤형 AI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접근은 장기적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