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자체 소셜 네트워크 개발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경쟁에 새로운 불씨가 지펴지고 있다. 더버지(The Verge)와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내부적으로 해당 소셜 플랫폼의 초기 시제품을 완성한 상태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오픈AI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 시제품은 이미지 생성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구성됐으며, 최근 대규모 성능업그레이드를 진행한 이미지 생성 도구와 강하게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구는 출시 직후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이미지 생성 열풍을 일으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 바 있다.
오픈AI가 소셜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무료 버전 ChatGPT'의 폭발적인 사용량 증가가 자리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 기준으로 ChatGPT는 주간 활성 사용자 수 4억 명을 돌파했고, 이미지 생성 기능이 추가된 직후에는 단 1시간 만에 100만 명이 신규 가입했을 만큼 인기가 치솟았다. 이런 붐을 모멘텀 삼아 오픈AI가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추가 수익 창출로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해당 소셜 플랫폼은 대중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피드 기반 인터페이스를 채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기존 ChatGPT 인터페이스보다 더 많은 광고 노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오픈AI의 시제품에는 사용자 피드 구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향후 광고 수익 모델 확장과 직결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현재 소셜미디어 업계는 격변기를 맞고 있다. 메타(META)는 반독점 재판을 통해 인스타그램 강제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오픈AI가 시장 진입과 동시에 일부 리더와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수도 있다. 오픈AI의 소셜 네트워크가 이미지 생성에 초점을 맞춘 만큼, 인스타그램 대체재로 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소셜 플랫폼 X와의 비교도 뒤따른다. 머스크는 X를 통해 자사 AI 스타트업 'xAI'가 만든 챗봇 '그록(Grok)'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재정비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xAI와 X가 800억 달러(약 115조 2,000억 원) 가치로 합병하겠다고 발표하면서, AI와 소셜의 융합 모델을 실현해냈다.
오픈AI는 현재 외부 인사들에게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요청하며 내부 점검을 진행 중인 단계로, 공식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다만, 과거 자사 개발 검색엔진 '서치GPT(SearchGPT)'를 처음엔 별도 서비스로 운영하다가 이후 ChatGPT에 통합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소셜 플랫폼 역시 별도 앱 또는 ChatGPT 내 기능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다. AI의 일상화된 활용을 확장하려는 오픈AI의 또 다른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